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만큼 미국인들, 세계인들, 그리고 한국인들에게 사랑받아 온 이야기가 있을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주인공 스칼렛의 뛰어남을 그대로 갖추었다. 스칼렛처럼 반짝반짝 빛나고, 거침이 없고, 삶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건들을 '직선적이며 단순하게' 바라보는 태도가 스칼렛 오하라와 꼭 닮았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톨스토이 같은 거장들처럼 독자를 교육하려고 하지 않는다. 도스토옙스키처럼 논란의 소용돌이로 독자를 끌어당기지도 않는다. 단지 스칼렛이 저지르는 일들을 우리에게 하나씩 하나씩 보여 줄 뿐이다. 원작의 가장 강력한 강점인, 직관적인 단순함은 비주얼리제이션, 즉 영상화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이었다. 원작의 그런, '눈에 보이는' 개성을 이 책은 열심히 활용한다. 그림과 사진들, 일명 '짤'을 동원해서. 원작 못지않게 쉽고 편안한 독서가 되도록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