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스쿨이라는 정글 속에서 투명 인간 취급 받는 게 일상인 너드 임정인. 그는 절친인 저스틴 웡과 함께 두 가지 클럽 활동을 하고 있다. 하나는 수학 동호회인 ‘매슬리트 소사이어티’, 다른 하나는 ‘헤이트 체이스 클럽’이다. “체이스 증오하기 클럽이여, 영원하라.” 교내 최고 킹카, 체이스 프레스콧에 대한 루머를 곱씹는 '치부책'을 쓰는 것은 두 너드의 소소한 재미 중 하나였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계기로 그 공책을 체이스에게 들키고 마는 정인. 하지만 체이스는 화를 내기는커녕 정인에게 관심을 보인다. “너 되게 재밌다.” “책은? 언제 돌려줄 거야?” “글쎄. 네가 나를 싫어하지 않게 되면?” 아이러니하게도 치부책으로 시작되었던 두 사람의 관계는 점점 특별해지고 정인은 체이스의 숨겨진 모습들을 발견하며 차츰 그의 세계로 끌려 들어가게 된다. [어때. 나를 조금은 더 좋아하게 됐어?] 사실은, 네가 나를 사로잡은 것은 지금이 아니라 훨씬 전이었다고. 너를 처음 눈에 담았던 그 순간부터였다고. 정인은 이제껏 애써 외면하고 숨겨 왔던 자신의 진짜 속마음을 마주하며 혼란에 빠진다. 우정, 학업, 그리고 오랫동안 이어 온 짝사랑. 제 세상을 모조리 뒤흔드는 그와의 불안정한 관계 속에서, 정인은 과연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