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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한 인생 book cover
태연한 인생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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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은희경이 <소년을 위로해줘>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 현대사회에서의 개인들의 존재론과 그들이 맺는 관계의 양상을 냉철하게 묘파하는 것이 은희경 소설의 본령이었다면, <태연한 인생>은 사랑이라는 관계를 통해 매혹과 상실, 고독과 고통을 깊이 탐구하는 가장 은희경다운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저마다의 외로움과 오해 속에서 흘러가고 얽히는 관계들이 있고, 그 속에서 우리 내면의 나약함과 비루함이 드러나는 순간들이 있다. 은희경은 그것을 때로는 서늘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따뜻하게 포착해낸다. 소설을 이끌어가는 것은 두 사람의 이야기이다. 소설가 요셉과 신비로운 여인 류. 소설은 류의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무책임하고 즉흥적이며 한순간의 매혹에 쉽게 몸을 던지는 아버지와, 생활과 가족이라는 서사를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고독과 고통을 감내하기를 선택했던 어머니. 류의 전사(前史)에는 그렇게 서로 화해할 수 없는 두 세계가 있었다. 한편 소설가인 요셉은 도저한 냉소와 위악으로 무장한 인물이다. 예술가적 자의식을 고수하며 생활과 이데올로기라는 패턴의 세계를 집요하게 비아냥대고 모든 관계로부터 자유롭기를 갈망하는 그는 그러나 자신을 둘러싼 완강한 통속과 패턴의 세계 속에서 작품이라고는 한 글자도 쓰지 못하고 있는 퇴락한 작가다. 소설은 요셉의 일상과 류의 과거사가 교차되며 두 세계의 겹침과 엇갈림을 그려나간다. 자기 자신을 포함한 타락한 세계를 향해 던지는 요셉의 가차없는 독설은 날카로우면서도 한편으로 씁쓸한 연민을 자아내고, 감추어진 듯 언뜻언뜻 드러나는 류의 서사는 아련하고 서정적인 색채로 이야기 전체를 감싸안는다. * 출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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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은희경
은희경
Author · 4 books
1959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숙명여대 국문과 및 연세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이중주'가 당선됐고, 같은 해 첫 장편소설 '새의 선물'로 문학동네 소설상을, 1997년 첫 소설집 '타인에게 말 걸기'로 동서문학상을, 1998년 단편소설 '아내의 상자'로 이상문학상을, 2000년 단편소설 '내가 살았던 집'으로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그것은 꿈이었을까', '마이너리그'와 소설집'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등이 있다. 잠이 안 올 때 싱글 몰트 위스키를 마시고 기분좋은 날에는 혼자서 단맛이 적은 레드 와인을, 친구들과는 주로 생맥주로 폭음한다. 우울한 날엔 마시지 않기로 하고 있지만 유연하게 대처한다. 정장이 안 어울린다는 핑계로 청바지와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는다. 하이힐을 신고도 웬만한 등산에 지장이 없다. 만리장성 포함. 하프 마라톤을 여러 번 완주했지만 조금이라도 폐를 끼치는 존재가 될까봐 여럿이 함께 하는 운동은 하지 못한다. 동료들이 재미삼아 ‘개그 소녀상’을 줄 만큼 농담을 좋아하는데 사회적 교양을 저버리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린다. 글을 쓰기 위해 자주 낯선 곳에 가고, 도착하면 맨 먼저 커피집과 산책로를 알아본다. 나무와 나무 이름에 관심이 많지만 집에 화분은 두지 않는다. 3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영화를 보고 3일이 있으면 여행계획을 짠다. 유럽 도시의 카페와 로키산맥 캠핑장 모두 좋아한다. 개콘과 소지섭과 못 밴드와 키비를 좋아하고, 예쁜 사람들을 편애한다. 무신경하고 무례한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평소에 쇼핑을 즐기지 않기 때문에 급히 물건을 비싸게 산다. 정교하거나 독창적인 물건을 좋아하며 마음에 안 드는 건 갖지 않기 때문에 가진 게 별로 없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술 마시며 여행계획 짤 때가 가장 즐겁다. 마음에 드는 소설을 썼을 때는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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